일상의 느낌
지리산팔랑나비와의 대화
t시월나비
2008. 8. 6. 14:24
나비대장님의 동정으로 이름을 붙일수 있게 된 지리산팔랑나비..
멀리서 발견하고 먼저 한 컷..
살그머니 숨죽여 다가가며
팔랑나비야..잠시만 있어주렴..
서로 눈을 마주볼 수 있을 만큼의 거리..
팔랑나비야..안녕
고맙구나..난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야
해치지 않을거야..
네 멋진 모습을 담고 싶어서 그래..
살짝 뒤로 반걸음 옮겨본다.
분명 내 기척을 알아채고 있을 터인데 그대로 있어 준다..
팔랑나비야..
날개를 좀 열어줘..
그래 그래..조금만 더 열어줘
멋지구나..
팔랑나비야..고마워
만나서 정말 기쁘구나..
네 날개 최고다..
지리산팔랑나비..
그날의 그 순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사진을 다 담고나서 서서히 돌아나오니 그는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어쩌면 어찌할 수 없는 사정거리 내에서 경계하느라 꼼짝하지 않았는지도 모르나
난 그와의 교감을 가졌다고 그냥 그리 여긴다.
가슴이 터질듯한 큰기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