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우울한 편지

t시월나비 2010. 2. 25. 12:20

 

 

 

 

 

 

 

 

 

 

우울한 편지

 

유재하

 

 

일부러 그랬는지 잊어버렸는지
가방 안 깊숙히 넣어 두었다가
헤어지려고 할 때 그제서야 내게 주려고 쓴 편질 꺼냈네
집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펴보니 예쁜 종이 위에
써내려간 글씨
한 줄 한 줄 또 한 줄
새기면서 너의 거짓없는 맘을 띄웠네
나를 바라볼 때 눈물 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 겹나요
그럼 아무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나를 바라볼 때 눈물 짓나요
마주친 두 눈이 눈물 겹나요
그럼 아무말도 필요없이 서로를 믿어요
어리숙하다 해도 나약하다 해도
강인하다 해도 지혜롭다 해도
그대는 아는가요 아는가요
내겐 아무 관계 없다는 것을
우울한 편지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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