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 보고픈 글과 시

별하나- 도종환

t시월나비 2011. 12. 27. 16:09

 

 

 

 

 

 

 

 

 

 

별하나

 

도종환

 

 

 흐린 차창 밖으로 별 하나가 따라온다

참 오래되었다, 저 별이 내 주위를 맴돈 지
 돌아보면 문득 저 별이 있다

 내가 별을 떠날 때가 있어도

 별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나도 누군가에게 저 별처럼 있고 싶다
 상처받고 돌아오는 밤길

 돌아보면 문득 거기 있는 별 하나
 괜찮다고 나는 네 편이라고

 이마를 씻어주는 별 하나
 이만치의 거리에서 손 흔들어주는

 따뜻한 눈빛으로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