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갤러리♡
블랙커피
t시월나비
2012. 7. 27. 13:28
블랙커피
서민서(15살)
어릴적
엄마와 카페에 갔을때
엄마는 커피
나는 아이스크림
엄마가 화장실에 갔다
자꼬 눈길이 가는
엄마가 맛나게 홀짝이던 커피
한 입 쭉 빨았다
입천장을 홀랑 태우고
목구멍까지 달군다
그럼 맛이라도 좋을까?
쓰고 떫은 요상한 맛
엄마가 돌아왔다
내 얼굴은 웃는데
입속은 뒤집힌다
시간은 술술술 흘러
지금은 어느새
엄마보다 키가 커
요즘은 뭘 해도 되는 일이 없다
그래도 실없이 웃는다
뜨거운 블랙커피를 먹은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