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 보고픈 글과 시

산 그림자와 나비

t시월나비 2012. 10. 25. 16:00

 

 

 

 

 

 

 

 

 

 

산 그림자와 나비 / 문태준

 

 

 

 

산으로부터 내려오는

왕성해지는

산 그림자의 내면을 나비가 폴락폴락 날고 있습니다

얇고 하얀 낱장을 넘깁니다

산은 창문 너비의 검은 커튼을 치고

나비는 쪽창 같은 하얀 깨꽃에 날개를 세워 접고 앉아

눈초리에

시린

모색(暮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