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와 꽃,그리고

세줄나비 단풍이

t시월나비 2017. 4. 24. 21:05






























단풍나무에 싹이 트는가 싶을 때

세줄나비 애벌레가 잠에서 깬 듯하다.

단풍나무 쪽으로 옮겨줄까 해도 그쪽에 새들이 워낙 부지런해서 불안하다.

바람님의 조언으로 단풍나무 가지를 잘라 화병에 옮겨왔다.

집 안으로 들여오니 더 자주 눈을 맞춘다.

기다림 속에 애정이 쌓여간다.

'단풍'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이름을 주고 나니 말걸기도 늘어난다.

단풍이를 위해 환기를 시키고

단풍이를 위해 진공관앰프를 켜기도 하며..

그 다음 단계를 기다리는 설레임..

단풍이는 단풍잎 새싹을 엄청 먹고 있다.




2017.4월2,3일 집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