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 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돌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人情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山에 언덕에 - 신동엽
해마다홍천을 찾았어도 작년까지 만날 수 없었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건지
아니아니
분명 그 자리 올해 처음 태어난 땅나리일게다.
어느 나비가
어느 고운 바람이
모셔 왔을려나,딱 한 포기를..
다음해 이 언덕엔
귀여운 땅꼬마 땅나리
그 미소로 환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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