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어

다시 광릉숲을 찾아 간다.

지난해

나의 마음이 오롯이 머물렀던 곳..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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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오는듯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영상들..

낙엽이불을 젖히고 고개를 내밀 그네들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 해 한 해 시간이 흐르며

그곳에서의 기억들도 쌓여 간다.

사람과의 기억들..

그날의 꽃들과 눈맞춤했던 순간들..

해가 바뀌어 만나는 그네들은 나를 모르리라.

아니 어쩌면..

그네들의 흐름은 사람의 것과는 다를지도 모르겠다.

그래..그럴는지도 몰라..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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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저절로 찾아가고픈 곳을 만들고싶다.

그곳에 나도 속하고싶다.

그네들이 각각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을 먼저 마련해 놔야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찾아 올지는 미지수이다.

조화로운 환경이어야 하는 것이다.

조급해하지 말자..

어쩌면 만든다는 것 그 자체가 쓸 데 없는 욕심인지도..

그저 가만히 있는게 최선일지도..





20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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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에서의 기억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산아래에서는 비가 오고 있었다.

높이를 따라가보니 비는 점점 눈이 되어간다.

슬픔이 기쁨으로 조용히 번져가듯..

눈보라와 안개 속에서 나무들은 의연했고

사람들은 그곳에 속한 기쁨으로 들떠 있었다.

꽃이 피어 있는 산의 모습도 만나보고 싶다.

길을 헤매이지 않는다면 다시 찾아가 볼 시간이 주어지겠지..




201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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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외포리 선착장에서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간 섬

함께 한 발걸음들이 있어 매우 즐거웠다.

밤바다를 보겠다며 숙소에서 꽤 떨어진 길을 걸었으나 바닷물은 그 밤에도 돌아와 있지 않았다.

이른 아침..눈보라에 귀가 떨어져나갈듯 했으나 몇몇은 다시 바다로 향했다.

그 아침..시리도록 맑은 햇살과 눈발의 흩날림을 선명히 기억한다.

8백살 나이 먹은 은행나무가 있는 섬

문득 그 나무의 가을을 그려본다.

8백 번의 가을을..그리고 겨울을..




2018.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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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집엘 갈 때면

이젠 거의 습관적으로 물치항을 다녀오곤 한다.

단골횟집이 생길정도로..

그저 바다를 마주보고 싶은 마음..

태양은 바다의 빛깔을 섬세히 변화시키곤 한다.

역시 바다빛깔은 겨울바다가 으뜸이다.



2017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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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 친구와 함께했던 헤이리..

문득문득 떠오르곤 하던 굴참나무는 하늘을 향해 가지를 더 뻗어나가고 있었다.

걸음 속에서 가슴을 건드리는 많은 단어들을 만났고

나무와 빛들도 바라봤다.


'아다지오'처럼 느리고 편안한 걸음들이었던 하루의 흔적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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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고 싶었다.

그 일렁임의 넓이와 빛깔의 깊이, 큰소리로 말을 건네는 파도와 마주하고 싶었다.

해는 넘어가고 있었고

우리는 물끄러미 서 있었다.

써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추위를 느꼈다.

그렇게 가을은 넘어가고 있었다.

리버마켓에서 마신 터키식 커피향이 아직 그 가을을 붙잡고 있었고..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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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나무를 깍아 솟대를 만드는 남자와

꽃들의 숨결을 모아 꽃차를 만드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뼝대처럼 그들을 키워낸 주름진 엄마가 계시다.

그 가족이 자리 잡기 훨씬 이전부터 동강할미가 먼저 와 계셨는지도 모른다.

갯버들의 반영들과도 같이 여운이 어른거리는 곳..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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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호감독의 봄날은 간다..

시나리오도 배우들도 음악도 모두 맘에 쏙 들어찼던 영화

700년된 느릅나무를 생각지도 않게  만나게 되었다.

그날의 낯섦과 순연한 감정은 느릅나무에게도 스며들었으리라..

모든 순간들이

결코 변하지 않을 것 같았던 감정들이

그렇게 다 지나간다.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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