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릉으로 출발하면서부터
오늘은 유리창나비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작년 화야산에서 먼발치에서만 얼핏 보았던..
역시..멋진 수컷을 만났다.
나비대장님 블로그를 들락거리며
언젠가는 나도 유리창나비를 만날 때가 있겠지..할 때가 있었는데
그로부터 시간이 꽤나 흘렀다.
멋지다.
유리창..창문을 지닌 나비..ㅎ
혹시나싶어 애호랑나비랑 놀았던 장소를 다시 찾아간다.
아련한 제비꽃 느낌..좋다.
꽃다지와 노란민들레꽃들이 나비들에게 잔치를 베푼다.
배추흰나비도 초대손님..
예상대로 애호랑나비 등장..
민들레를 흡밀하는 모습은 처음 본다.
진달래와 얼레지를 놔두고 얘는 민들레를 먹는다.
작디 작은 쇳빛부전나비..
게다가 날래기까지 하다.
오랜 시간 이들과 신나게 놀았다?
홀아비꽃대
기다란 꽃대가 혼자 올라와있어 홀아비꽃대라고..
금붓꽃..
누가 이렇게 잎을 뜯어먹었는지..
꼬리명주나비가 좋아하는 쥐방울덩굴
이렇게 꽃이 피려는 모습은 처음 만난다.
오리 같다.
홀아비바람꽃
얘도 혼자 쑥 올라와 피어난다고 홀아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느낌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단풍나무꽃이 이쁘게도 맺혔다.
담쟁이덩굴들이 어딘가로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다
저마다의 길을 간다.
걷기도 뛰기도
머무르기도 뒷걸음치기도..
기다리기도..
이 모든 순간들..상황들이
"거대한 흐름"을 이루는 것이리라.
결과는 알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함께" 가고 있는 것이다.
너무 외로워하지 않기를..
2017.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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