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그림 성충도 만나고싶고

번데기도 보고 싶어 몇몇이 또다시 길을 나서

다 이룬 날!!!









사마귀가 노린재를..







누가 사마귀를 탓할 수 있으리..








호랑거미는 역시 또 집을 잘 짜놓았다.








다 자란 애벌레 같은데

살아는 있는데..

기생당한것 같다.

안타깝다.








지독한 폭염에 어딜 가도 나비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그래도 애기세줄나비가 우릴 내내 따라다녔다.








지난번 전용상태를 보고 간 자리..

그곳엔 이미 번데기에서 먹그림나비가 새로운 세계가 되어 날아간 후..









청가시덩굴에 이녀석..청띠신선나비








너무 아름답다..충만한 느낌..

주변에서 번데기가 된 다음

날개가 되어 나온 청띠신선나비는 추운 겨울을 성충으로 견뎌내야할 터..









아..얘는 사마귀의 허물인것 같다..

나의 몸 자체가 허물이리라..








드디어 만났다..먹그림의 흔적..

이미 알을 깨고 나간 모습..








아직 깨지 않은 알도 남아 있고

이미 나와 나도밤나무 잎을 엄청 뜯어먹고 있는 어린 애벌레도 있고..








알의 세계에서 넘어온 어린 애벌레..







좀 더 자라난 녀석..

우린 지구알 속의 존재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녀석들을 보며 느낀다.








아..번데기..

도감에서 본 모습..

정말 절묘한 의태다..

건강해보여서 좋다.








녀석들..잎을 먹은 모습이 어쩜 이리 똑같은지..








나도밤나무잎을 얘는 다르게 먹었다..

잎을 잘라 오므려 그 안에 들어 있는 녀석.









아..크다.

배얼룩재주나방









또 만났다..푸른큰수리팔랑나비

얘는 좀 더 자라 있어서 누군가 살짝 잎을 열어보았다.

다시 집을 짓는다기에..








쫄쫄이 얼룩양말같다.ㅎ

넘 귀엽다.









넌 불나방 종류라고..









참나무진을 먹고 있는 먹그림나비

가까이 다가가는걸 허락해준 너..










우아하다..마가목나무가 또 생각난다.









윗면,아랫면..모두 다 아름답다..








빨간 대롱까지..


널 만나러 온 사람들을 풍요롭게 해줘서 고맙다.








여덟혹먼지거미..이젠 널 알아볼 수 있다는..

여전히 잘 위장했구나.








넌 누구?

그런데 몸이 좀 쭈글?

곧 허물을 벗을 거구나..








부지런히 자릴 찾아가는듯한 모습..

지금까지의 너를 버리고

새로운 세계로 태어날 자리..

나는 아직 나를 못버리고 있다는..

죽음이 축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즈음

인간 아닌 다른 생명들에게서 무한한 관계를 느껴본다.




2016.8.4  다 이룬 날..




'마음에 일렁이는 거기 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찾은 섬  (0) 2016.09.04
[스크랩] 쌍곡계곡  (0) 2016.08.18
20160803계양산  (0) 2016.08.13
7월, 하루의 흔적  (0) 2016.08.08
20160719 나비를 찾아서..  (0) 2016.08.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