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나비류 번데기
버스 정거장 작은 대기실 천장에서 녀석은 지난 겨울을 보냈다..
금빛어리표범나비 종령애벌레
솔체싹이 움트는 소리에 잠이 깨어
녀석은 본능적으로 먹고 또 먹고 했을듯..
부지런히 먹어두어야만 건강한 번데기로 찬란한 기다림을 누릴 수 있으리라..
날씨가 풀리긴 했나보다.
13도가 넘어야 잠에서 깬다는 묵은실잠자리가 보인다..
겨울동안 한 해를 묵는다..는 뜻으로 묵은실잠자리로 부른다고..
대왕팔랑나비애벌레가 겨울집을 황벽나무에 지은 모습..
풍게나무숲 바람님이 아니었다면 그저 무심히 지나쳤을 풍경..
향노린재
내가 아는 그 어느 누구보다 곤충의 실생활을 잘 아는 오해용씨가 알려준..
봄처녀나비애벌레
2령쯤일까?
뒤적거리는 손길에 놀랬으리라..
그걸 알면서도 우린 찾고 또 찾는다.
아직은 제어되지 않는 욕구..
비슷하게 닮은 도시처녀나비애벌레보다 배 끝의 돌기가 더 길다고..
개미지옥
무서운 함정이다.
누군가 개미귀신을 찾아냈다.
이 녀석이 명주잠자리가 되는 것이라니..
개미에게는 무서운 함정이겠으나 녀석에게는 안식처가 될 개미지옥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김의털에서 찾아낸 도시처녀나비애벌레
내가 널 찾아내지 못하듯
그 누구도 널 찾아내지 못하고 무사히 날개 가진 새 세상을 맞이하길 바란다..
2017.3.4 제천,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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