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지금은 개망초와 달맞이꽃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선재..

온갖 다양한 곤충들이 자유롭게  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인기척에 민감하여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서는 만나기 힘들다는 왕은점표범나비..

처음 만났을때는 그저 은점표범나비이려니 했다.

멀리서 바라봐도 은점이 너무 선명하고 화려해서 유난히 이쁜 녀석이려니 했는데..

 

 

 

 

 

 

 

뒷날개 뒷면에 주황빛 도는 흑갈색 무늬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은점표범이 아닌 것인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숨죽이며 그저 셔터를 눌러댄다..

 

 

 

 

 

 

 

좀 더 가까이..

부동자세로 호흡을 정지한다..

그녀도 이미 진즉부터 나를 알아채고 온 촉각을 곤두세워 여차하면 날아오를 태세다..

제발 잠시만 머물러다오..난 널 결코 해치지 않아..

 

 

 

 

 

 

 

 

비선재에서 돌아와 알아보니 그녀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보호종이었다.

점차로 사라져가고 있는..

 

 

 

 

 

 

 

 

 

뒷날개 앞면과 뒷면 가장자리에 있는 검정무늬와 은점무늬모양이 M자형 또는 ♡ 모양을 나타낸다고..

아..그렇게 알고나니 이제서야 ♡가 눈에 들어온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인다더니..

 

 

 

 

 

 

 

 

 

암수구별은 앞날개 끝의 은점이 보이면 암컷이란다.

수컷에 비해 암컷이 더 크고 앞날개 길이가 32~44mm이며 6~9월 사이에 연1회 발생한다고 한다..

난 7월에 그네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개망초,엉겅퀴,큰까치수영,솔체꽃등의 꽃에서 섭식을 하며

유충은 제비꽃류를 먹는다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하면夏眠을 한다고 하는데  힘차게 날고 있는 그네는

아직 하면에 들 그 시간이 아닌가보다..

내가 다시 비선재를 찾을 때면 이제 내가 알고 있는그네들을 만나기 위해 마음을 쏟으리라..

 

 

 

 

* 夏眠동물(動物)이 여름철의 더위와 건조(乾燥)를 피(避)하여 신진(新陳) 대사(代謝)를 절약(節約)하려고 한 동안 먹지 않고 잠을 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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