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장 루슬로



다친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은 그를 화나게 만들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 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공지영의 수도원기행..을 읽으며 만난 시..

읽으며 울음이 울컥 올라오는..

각자의 선명한 상처들을 나름의 방식대로 치유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안스럽고 사랑스럽다..

 

 

 

'다시 꺼내 보고픈 글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의 뿌리 - 로맹가리  (0) 2013.11.02
솔로몬 왕의 고뇌 - 에밀 아자르  (0) 2013.11.02
鶴 / 白居易  (0) 2013.08.24
古意-최치원  (0) 2013.08.23
悶極 - 김시습  (0) 2013.08.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