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잡초를 뽑다가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어

살며시 놓아두었는데

이리도 해맑은 미소를 안겨줄줄이야...

언제나 잡초를 뽑을때면 맘이 안좋고 생각이 많아진다.

왜 잔듸만 살아남아야 되는건지...

 

 

 

 

해를 더할수록 무성해지는 원추리꽃

 

 

 

창문을 열면 분홍의 고운 느낌이 전해져오는 프록스

 

 

 

개망초꽃

심지 않아도 어디선가 꽃씨가 날아와 피어나는 들꽃들

울타리 밑에 한두 송이 피더니 지금은 제법 물결을 이룬다.

흔하고 흔한 개망초지만

내게 잔잔한 그리움을 일렁이게 하는 좋아하는 꽃..

 

 

 

                  오늘도

 

                  김용택

                                                   

 

       오늘도 당신 생각했습니다

       문득문득

       목소리도 듣고 싶고

       손도 잡아보고 싶어요

       언제나 그대에게 가는 내 마음은

       빛보다 더 빨라서

       나는 잡지 못합니다

       내 인생의 여정에

       다홍꽃 향기를 열게 해 주신

       당신

       내 마음의 문을 다 여닫을 수 있어도

       당신에게 열린 환한 문을

       나는 닫지 못합니다

       해 저문 들길에서

       돌아오는 이 길

       당신은

       내 눈 가득 어른거리고

       회색 블록담 앞에

       붉은 접시꽃이 행렬을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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