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와 함께 한 일박이일 휴식형 템플스테이..
오후 4시 30분 저녁 공양
일상에서의 시간이 다 깨져버린다.
6시 저녁 예불.. 아이도 나도 불교 의식은 하나도 모르지만 역시 정성된 맘으로 한시간을 넘게 절을 올렸다.
겸손과 하심을 새기며 성심껏 절을 한다.
조용히 책을 읽다 밤 9시 잠자리..잠이 올 것 같지 않았는데도 푹 잤다..꿈도 없이..
새벽 4시..천수경을 독송하며 도량을 도시는 스님의 목탁소리에 부스스 눈을 뜨고
별이 또로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4시 30분 새벽예불에 참석한다.
일상에서 눈을 뜰 6시 30분에 아침 공양..몇가지 안되는 찬이 달고 맛있다.
다행히 민서도 집에서보다 더 잘 먹는다.
스님과의 다담..꾸밈없이 담백한 스님의 말씀이 차맛만큼이나 좋았다..30여잔쯤 마셨으려나?
나와보니 눈이 풀풀 날려 쌓이고 있었다..
11시 30분 점심 공양도 하고 전등사의 아름다운 유산들도 천천히 둘러보려고 했는데
눈 쌓인 가파른 내리막길로 자동차를 내릴 자신이 없어 쫓기듯이 서둘러 돌아오고 말았다.
아쉬움이 크다..
꼭 한 번 다시 가리라 마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