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이가 낮잠을 잔다..

여름날 더위 식히는 법을 본능으로 알았던지

땅을 파고 들어앉았던 자리..

생후 한달 반 만에 내품에 들어와 저렇게 자라나고..

내가 가장 아파하던 작년 내내..서로의 교감으로 따뜻하게 해주던 동동이..

저렇게 자라나 묶어놓을 수 밖에 없다..

자주 만나는 이웃들에게도 어찌나 짖어대는지 모두 미련하다고 한다.

그러나

나를 보면..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다..

내사랑 동동이..

그런데..

우연히 끈이 풀린 어느 날..

내가 잡으려하니 피하며 달려나갔다.

아무리 내가 좋아도

자유의 바람이 더 좋은 것이다..

미안하다..미안하다..어찌해야 하는 것인지..




20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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