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의 꿈

 

신해철

 

 

 

좁고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제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개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말고 가라하는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파도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꺼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익숙해져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어
두려움 때문이지만

 

저 강들이 모여드는 곳 성난파도아래 깊이
한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꺼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으며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없이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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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그대는 기억조차 못하겠지만
이렇듯 소식조차 알 수 없지만
그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흐르곤 했었던 그날들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 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할 수 있도록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대를



 

 

 

 

 

 

 그대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대의 음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 있었던 그날들

 

 

 

 

 

 

 

 

그렇듯 사랑했던 것만으로
그렇듯 아파해야 했던 것만으로
그 추억 속에서 침묵해야만 하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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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three miles to the river
That would carry me away,
And two miles to the dusty street
That I saw you on today.

나를 인도 해 줄 강까지는 3마일이 떨어진 곳이고
너를 보았던 회색빛 거리는 2마일 떨어진 곳에 있지요.

 

 

 

 

 

 

 


It's four miles to my lonely room
Where I will hide my face,
And about half a mile to the downtown bar
That I ran from in disgrace.

내 모습을 숨길 수 있는 외로운 내 공간은 4마일 거리이고
부끄러움으로 도망친 그 다운타운 술집은
반마일 정도 떨어진 곳에 있지요.

 

 

 

 

 

 

 

 


Lord, how long have I got to keep on running,
Seven hours, seven days or seven years?
All I know is, since you've been gone
I feel like I'm drowning in a river,
Drowning in a river of tears.
Drowning in a river.
Feel like I'm drowning,
Drowning in a river.


신이시여,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도망을 쳐야 하는지요.
7시간...7일...아니면 7년 동안?
제가 오로지 아는 것이라고는 당신이 떠난 이후
나는 강물에 빠진 듯 혼란을 느낍니다.
깊은 슬픔의 강에 빠져서
익사할 것 같은
혼란에 빠진 나는
죽고 싶을 뿐입니다.

 

 

 

 

 

 

 

 


In three more days, I'll leave this town
And disappear without a trace.
A year from now, maybe settle down
Where no one knows my face.


3일만 있으면 나는 아무런 흔적 없이 이도시를 떠나
일 년 후에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정착을 할지도 모릅니다.

 

 

 

 

 

 


I wish that I could hold you
One more time to ease the pain,
But my time's run out and I got to go,
Got to run away again.


나의 고통을 덜기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너를 붙잡고 싶지만
그러나 떠나야 할 시간이 다 되어서
나는 다시 또 가야 만 합니다.

 

 

 

 

 

 

 


Still I catch myself thinking,
One day I'll find my way back here.
You'll save me from drowning,
Drowning in a river,
Drowning in a river of tears.
Drowning in a river.
Feels like I'm drowning,
Drowning in the river.
Lord, how long must this go on?


언젠가는 이곳에 다시 돌아 올 생각을 하면서
당신이 나를 구해 줄 거라 생각 해 봅니다
익사할 것 같은
이 슬픔의 강에서
절망으로
죽고 싶은 나를...
신이시여, 얼마나 더 방황을 해야 할까요?

 

 

 

 

 

 


Drowning in a river,
Drowning in a river of tears.

절망하며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Eric Clapton - 06 - River Of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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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비 - 꽃다지
 

 

 



불을 찾아 헤메는 불나비처럼

밤이면 밤마다 자유 그리워

하얀꽃들을 수레에 싣고

앞만 보고 걸어가는 우린 불나비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 섞인 미소로 지워버리고

하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처럼

앞만 보고 걸어가는 우린 불나비

오 자유여 오 기쁨이여

오 평등이여 오 평화여

내마음은 곧 터져버릴것 같은 활화산이여

뛰는 맥박도 뜨거운 피도 모두 터져버릴것 같애

친구야 가자 가자 자유찾으러

다행이도 난 아직 젊은이라네

가시밭길 험난해도 나는 갈테야

푸른하늘 넓은들을 찾아 갈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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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밴드-후회없어 (2009.03.24)

 

넌 말했지 철없는 나를 보며

이 세상은 그런게 아니라고

또 그렇다고 너의 뜻대로 나 살순 없잖아

비겁한 세상 비내린다면 그 비를 맞겠어

 

날 가로막고 내 눈 가리고 내 숨을 조여와도

 

후회없어 걸어왔던 날들 이제 다시 시작이야

끝이 없는 험한 길이라도 이대로 난 걸어가

그것뿐이야 그것뿐이야

 

촛불 든 손으로 거리에서 밤을 지세워도

친구들아 나를 걱정하지마

익숙해졌어 누가 뭐라해도 살아갈수 있어

피할 수 없어 이미 시작했어 나 견딜수 있어

 

날 가로막고 내 눈 가리고 내 숨을 조여와도

 

후회없어 걸어왔던 날들 이제 다시 시작이야

끝이 없는 험한 길이라도 이대로 난 걸어가

그것뿐이야 그것뿐이야

 

후회없어 걸어왔던 날들 이제 다시 시작이야

끝이 없는 험한 길이라도 이대로 난 걸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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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창호지문이 있고 그 앞에 소박하게 툇마루에 앉아

가만가만 작고 맑은 목소리로

우리들 저마다의 유년의 한 부분을 건져내어 울음 울게 하고,웃음 짓게 하는 노래들..

구멍난 창호지문으로 비춰본 모습이

아련한 어린시절을 비쳐보는듯한  같은 느낌이 든다.

 

무대 바로 앞엔 지금은 찾아볼 수도 없을것만 같은 허름한 돗자리가 깔려 있고

노래를 듣다 지루하거나 졸리워진 아이들은

나와앉아 누워 자기도 하고 자유로이 뒹굴뒹굴하기도 한다.

 

 

 

 

 

 

 

 

 

 

 

 

 

레인스틱을 연주하는 장우봉님..

빗소리를 들려주는 악기..레인스틱

 그가 연주하는 여러가지 타악기 중에서도 젤 맘에 든다.

 

 

 

 

 

 

 

개구리 소리를 내는 작은 악기

노래하는 은희씨가 연주하는 악기

 

 

 

 

 

 

 

 

 

 

 

 

 

 

 

 

하모니카를 부는 서창원님..

한국사람들이란 곡..그 애절한 가락에 눈물이 주르륵..

 

 

 

 

 

 

오른쪽 건반을 연주하시는 꿈휴님.. 이 소중한 공연의 제작자

꿈휴는 꿈꾸는 휴지통이라고..

 

 그의 네이버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f5138

 

 

 

 

 

 

 

 

 

김은희님 공연에 중요한 친구 김문규님..

그가 들려준 기형도시인의 엄마생각에 곡을 붙인 그 노래에 내 울음보는 터져 버렸다.

 

 

 

 

 

 

 

 

 
엄마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엄마
안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 타박
안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 방 혼자 엎드려 훌쩍 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 뜨겁게 하는
그시절 내 유년의 윗목

 

 

 

 

 

 

 

  

 

조용하고 나즈막한 이들의 목소리가 온세상을 물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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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꿈휴의 하늘여행 | 꿈휴
원본 http://blog.naver.com/f5138/120067312560

 

 

 

 

 

 
점점 잊혀져가는 따스한 기억들을 노래로 함께 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아름다움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편안한 엄마품과 같은 노래를 들으며
나른한 기분에 빠져 살짝 눈을 감고 있으면
옆에서 꿈결처럼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말하는 목소리가 들려올 듯 합니다.
 
쉿! 우리 엄마가 잠들었어요
 
 
이번 공연의 공식 홍보음악은 김문규 선생님의 먼길입니다.
추구하는 공연 분위기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곡입니다.
 

먼길(윤석중 글 김문규 곡 김은희 노래)

그림자놀이 제작

 
ps
1.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초대권증정이 있을 예정이니 관심 많이 부탁드립니다.
 
2. 김문규 선생님 블로그에 좋은 글이 있어서 옮깁니다.
아래는 원문 주소
 

'세대 간의 정서적 유대감 회복'

우리는 흔히 젊은 세대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이 꼭 나이 든 세대의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젊은 세대가 이해받아야 하듯 나이 든 세대의 목소리도 이해받아야 한다.

소통과 화해는 결코 일방적일 수 없으니까.

 

요즘 세대를 넘어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가 무엇일까?

우리들은 그저 노래방에서 <남행열차>나 박수치며 함께 부를 것인가.

나즈막히 흥얼거리던 동요마저 없었다면

이 외롭고 쓸쓸한 삶의 시간들을 어떻게 위로받을 수 있겠는가.

 

'구전심수'라고 했다.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받는 것.

가장 전형적인 포크, 민속음악은 동요가 아닐까?

동요는 비단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가리키는 용어만은 아닐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담은 노래,

아이들의 생활감정을 담은 노래,

아이 시절에 부르던 노래.

동요는 한 장르에 국한된 용어가 아니다.

 

동요 속에는 어른들의 과거와 아이들의 현재가 함께 있다.

물기 아련한 그리움이 그 안에 여울져 있다.

나는 집단의 과장된 기쁨보다 홀로 앉아 있는 쓸쓸함이 더 진실에 가까이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쓸쓸함을 오래 들여다 보지 않는 사람은

삶에 대하여

거짓되거나 무책임한 사람이라는 편견을 나는 갖고 있다.

 

어린 시절, 골목길에 나와 앉아 모깃불을 피운 어른들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 때

그 곁에서 놀다가 스르르 무릎을 베고 누운 아이의 등을 쓸어주며

엄마나 언니들이 들려주던 그 노래들이 그립다.

이제 내가 그 노래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어야지.

노래가 사랑이 되어 우리를 좀 더 쓸쓸하고 맑은 슬픔으로 데려가 줄 것이다.

 

다른 음악듣기
섬집아기 
http://blog.naver.com/f5138/120066671775
찔레꽃  http://blog.naver.com/f5138/120065257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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