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나비

가는 봄자락에 홀연히 피어난 매화

그 향내가 눈을 감고

닫힌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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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메리 올리버

착해지지 않아도 돼.
무릎으로 기어다니지 않아도 돼.
사막 건너 백 마일, 후회 따윈 없어.
몸속에 사는 부드러운 동물,
사랑하는 것을 그냥 사랑하게 내버려두면 돼.
절망을 말해보렴, 너의. 그럼 나의 절망을 말할 테니.
그러면 세계는 굴러가는 거야.
그러면 태양과 비의 맑은 자갈들은
풍경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거야.
대초원들과 깊은 숲들,
산들과 강들 너머까지.
그러면 기러기들, 맑고 푸른 공기 드높이,
다시 집으로 날아가는 거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너는 상상하는 대로 세계를 볼 수 있어.
기러기들, 너를 소리쳐 부르잖아, 꽥꽥거리며 달뜬 목소리로-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이 세상 모든 것들
그 한가운데라고.

물결나비,석물결나비..정말 구분이 쉽지 않다.

전시되어 있는 표본을 찾아보며 둘이 함께 동정해 보았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민서가 들고 있는 팜플렛에 내려앉은 나비..

좀체로 가려고 하질 않는다.

손목에까지 내려앉고..

신기하기만하다..

어느 생에선가 둘이 인연이 있었을까..

이젠 내려줘야지..

친구 옆으로 가렴..

부틀레아 위로 내려주려 해도 뭐가 그리 아쉬운지..

어서 날으렴..예쁜 나비야..

숲의 소리와 어우러지는 클래식 기타 선율에 기대어

아이는 책속 상상의 나라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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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면 누워 있는 할아버지 모습을 한 내촌강을 지켜주시는듯한 할아버지 바위

그앞엔 두꺼비같은 바위가 자릴 하고..

그곳엘 가면 젤 먼저 우릴 반겨 주시는 할아버지..

물가에서 놀다 몸이 으스스해지면 배를 깔고 엎드려 뜨거운 열기로 몸을 말리기도 하는..

이번엔 민서가 한번 올라가보고 싶다고 한다.

자신이 생각해도 버릇없다 여겨졌는지 엄마보고 말 좀 잘해 달라고 부탁한다.

할아버지..민서 올라가요~~~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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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다슬기..

참으로 오랜만에 맛을 봤다, 원없이..

깊은 물에 있는 큰다슬기를 민서는 발가락으로 잘도 잡아 올린다.

이모네와 할머니랑 같이 온 휴가..

밤에는 즐거이 술을 마시고 아침엔 푸른 다슬기탕으로 해장을 하고..

다슬기 잡는데 젤 공이 큰 민서는 한개도 먹지 않는다.

잡긴 했지만 가여워서리..

추억이 그리워 잘도 먹는 엄마에게 고 형태 그대로 또로록 빼내 주기만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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